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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물가와 쇼핑정보

 

  • 인도의 물가

일단 인도는 물가가 싸다. 하지만 다차원적 세계인 인도이므로 삶 자체가 다양하다.
바자르에서 흔히 보는 인도인들의 삶은 우리나라 60년대의 삶이다. 하지만 영화나 TV에서의 삶은 우리나라 90년대 또는 현재이며 통신/컴퓨터/인터넷 상황은 우리의 90년대 후반이다.  때문에 물가 또한 무척 탄력적일 수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인도인들 보통 생활에 필요한 생필품의 물가는 우리나라의 1/7-8 이다. 식품도 그렇고 옷 또한 그렇다. 고금 옷이 500루피 (15000원) 정도이며 바자르에서 세일하는 펀자비 드레스(바지,윗옷,목도리 포함)는 200루피(6000원이다)이다. 그리고 인도인들에게 꼭 필요한 물품인 염주(힌두식으로 누구나 다 가지고 있다), 향(매일 피운다), 장신구(인도 여자들은 무척 많은 장신구를 한다) 역시 정말 싸다.
옷감은 우리나라에서 오히려 비싼 순모가 가장 싸며 합성섬유와 비단은 고가에 속한다. 바자르에서 숄 값을 물어 볼 때 합성섬유가 들어간 숄이 오히려 순모 숄 보다 비싼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대신 인도인들의 생필품이 아닌 메이커 과자, 술, 담배(우리나라와 거의 같거나 1/2 정도이다.)는 상당히 비싸다.

이 말은 인도 여행시, 인도인들의 삶에 가까이 다가가면 돈이 거의 안든다는 말이고, 우리의 지금 삶을 유지하려면 돈이 생각보다 많이 든다는 말이다. 인도는 싸기만 한 나라가 아니라 빈부의 차이가 극심한 나라라는 것을 일단 이해애야 한다.

인도에서는 오토릭샤 왈라들이 추천하는 임포리움이나 디파트먼트 스토어에서는 절대 물건을 사면 안된다. 어차피 외국인 상대의 상점이기 때문에 가격도 그 수준이다. 똑 같은 낙타 뼈 목걸이를 러크나우(관광객이 거의 없다)의 상점에서는 20루피를 불렀으나, 델리의 임포리움에서는 400 루피를 불렀었다. (외국인에게 낙타뼈는 신기한 물건이므로 그렇게 부른다). 그리고 바자르에서 400 루피 정도에 살 수 있는 실크+모직 숄을 거기에서는 1000루피 이상 부른다.
그나마 우리나라에 비해 싸기는 하지만 말이다.

  • 인도에서 쇼핑하기

우 리나라에는 없지만 인도에만 있는 물건, 또는 우리나라보다 인도에서 훨씬 싸고 신선한 물건들이 있다.  그것을 중심으로 이야기 해 본다.

과자와 스위트
인도에서는 수제 과자가 무척 싸다. 매일 먹는 생필품이므로 그렇겠지만 아무래도 너무 싸다. 우리나라에서 100g 에 1300원 하는 수제 쿠키가 인도에서는 1Kg 에 2000원이다. 거의 7배 싼 가격이다. 귀국시 짐이 좀 무겁더라도 과자 두 박스 정도는 사오는 게 좋겠다.

또 인도에만 있는 것으로 스위트가 있다. 인도인들이 식사 후 이것을 먹는데 우유와 설탕을 듬뿍 넣어 만든 일종의 우유케익이다. 어떤 지역에서는 코코넛과 우유를 듬뿍 넣기도 하는데 단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황홀해질 맛이다.
값도 싸서 100g 에 20루피 정도다. 100g이라면 대략 8-9 개 정도인데 우리나라에서 판다면 하나에 700-800원은 족히 받을 물건이다. 기념으로 한 상자 사오는 것이 어떨지.

의 류
물론 인도 옷은 엉성하다. 하지만 저개발국이기 때문에 합성섬유 기술이 발달하지 못하다 보니 순모직 옷이 의외로 싸다. 숄 같은 경우에도 순모 숄이 140루피에서 400루피 사이(4000원-12000원) 이며 스웨터나 모자도 순모 제품이 더 싸다. 기념으로서만이 아니라 충분히 우리나라에서 유용할 물품들이다.
필자도 200루피의 숄을 샀는데 이 정도면 왠만한 우리나라의 추위 정도는 가릴 제품이었다.

또, 가죽 신발류도 매우 싸다. 멋있는 장식이 달린 인도 라자스탄 특유의 가죽샌들이 120루피(첨엔 200루피 불렀는데 깎았다), 가죽제 구두가 200루피 정도이다. 이들은 대부분 직접 손으로 만든 것인데 오히려 꼼꼼하여 쓰기에 좋다.

털모자 또한 가짜 나이키가 성행하는데 충분히 추위를 가릴 수 있는 것이 70-100루피 정도다. 우리나라에서는 10000원 이하에서는 절대 살 수 없는 물건들이었다. 그 외 가짜 상표의 가방들도 많은데 쇼핑할 것이 많아지면 이런 가방 하나를 사서 그 안에 넣고 들고 와도 좋겠다.

음식재료와 차
인도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아무래도 홍차다. 다르질링이나 아샘 지방의 차를 최고로 치는데 바자르의 차 파는 곳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그 외에 집에서 인도식 짜이를 만들어 먹을 사람은 아샘의 싼 차를 사오면 된다.
고급 차의 경우 100g 한 봉지에 120루피 이며 쉽게 먹을 파는 1Kg 에 100루피 이하이다. (1Kg..이거 무쟈게 많다.)

게다가 인도에는 아몬드, 건포도, 호도 등이 풍부한데, 델리의 구시가지 찬드니 초우크의 바자르에서 아몬드는 1Kg에 260 Rs, 청 건포도(어디에서 이것을 볼 수 있겠는가?) 는 1Kg에 140 Rs, 호도는 1Kg에 200 Rs 정도였다.

차와 음식 재료는 건조식품이라 세관에도 전혀 걸리지 않으니 사올 만 하다.

가전제품
인도에서 가전제품을 사라니... 황당하겠지만, 인도에만 있는 것이 하나 있다. 우리나라의 무선 커피포트에 보면 내부에 전기 코일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인도에서는 이 코일만으로 판다. 그러니까 물그릇에 이 코일을 담그면 얼마 후 물이 끓는다는 식이다. 가격도 싸서 150-200 루피로 하나를 살 수 있다.
필자도 하나 사오려고 했다가, 실제 얼마나 쓸까.. 하는 생각에 관두긴 했지만 간단하게 커피나 차를 끓인다거나 여행시에 사발면 끓이는 용도로는 딱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