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라오스 여행 - 라오 古都 루앙프라방

 

여행 11일째, 라오스 (루앙프라방)

  • 오늘의 일정!
    근교 1일 투어 (오전-빡우동굴, 오후-꽝시폭포) - 왕궁에서의 동남아 문화재단 공연

박경아 : 6시에 일어나 짐을 대충 챙겼다. 가라오케 때문에 도저히 잘 수가 없어 숙소를 바꾸기로 하여 결국 짐을 다 챙겨 체크아웃 후 숙소에 짐을 맡기고 나왔다. 선불한 돈이 문제였는데, 담당자가 없고, 오후에 담당자가 와야 줄 수 있다 해서 잠깐 싱갱이를 벌였다.

근교여행.jpg
[아침 거리풍경]

뻔히 영수증 있고, 체크아웃 지금 하는데  왜 안되냐고 이야기 해도, 매 말을 맞는데 자기들은 금고를 열 권한이 없댄다. 어쩔 수 없지. 덕분에 시간이 지체되어 아침꺼리를 찾아 시장통을 뒤졌는데 먹을 것이 준비가 안된 상태들. 다시 여행사 앞 레스토랑에서 시간이 없어 시키냐 마냐 하다가 누들숩 4개 주문. 빨리 달랬더니 8시까지 먹을 수는 있었는데, 시간맞춰 온 사람들은 없었다.-_-;;

근교여행_슬로보트.jpg 근교여행_슬로보트2.jpg [슬로보트]

조금있다가 사람들이 모이고 걸어서 선착장으로 갔다. 슬로보트를 타고 한참 가다 종이공예와 직물짜는 마을에 도착. 오늘 해안이 생일이라 별모양 전등갓 하나 사고 구경한 뒤 다시 배를 탔다.

근교여행_종이마을2.jpg

근교여행_종이마을.jpg

근교여행_종이마을4.jpg

근교여행_종이마을3.jpg

[ 종이를 만드는 과정 세 번째 과정에서는 실제 꽃잎을 넣습니다 ]


근교여행_종이마을5.jpg
[수공업 직물짜기]

류제열 : 배는 1시간이 넘게 가는데, 이른 아침에다가 구름이 끼고 안개가 자욱하여 반팔을 입은 나는 상당히 추웠다. 오죽하면 배 모는 분이 담요를 주었을 정도. 어머니는 운전사한테 이야기해서 해안이랑 아예 선실로 들어가서 추위를 달랬다.  담요를 덮으니 포근하고 정말 좋던데, 다른 외국 분들은 우리가 많이 부러웠을 꺼야~~

막상 빡우동굴은 불상이 많다 뿐이지 관광객들의 눈으로는 별 볼 것은 없다. 이곳 사람들이야 그 동굴에 특수한 의미를 부여 하겠지만. 빡우 동굴은 두 개로 되어 있는데 위층 동굴은 화장실 가는 길로 가다가 우연히 올라가게 되었다. 입구에서는 후레쉬를 빌려 주고 있었지만, 우린 같이 간 외국 사람들이 가져온 후레쉬 덕 좀 봤다. 후레쉬는 동굴 속 불상을 자세히 보기 위한 것일 뿐, 동굴이 짧아서 탐험용은 아니다.

근교여행_빡우.jpg 근교여행_빡우2.jpg 근교여행_빡우3.jpg

오른쪽부터
1. 빡우 아랫동굴
2. 빡우 동굴의 불상
3. 빡우 윗 동굴

오는 길에 반 쌍하이(항아리 만드는 마을)에 들렀다. 이곳은 라오 전통주를 만드는 곳으로 유명한데, 마을 입구에선 한 아저씨가 전통주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며 맛봬기로 몇 잔씩 돌렸다. 모두들 (스코틀랜드인, 스위스인, 독일인, 호주인, 우리들) 흑미주, 막걸리, 라오위스키를 신나게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만드는 방법에 따라 와인처럼 달착지근하게 하기도 하고 막걸리처럼도 만들며 증류식으로 위스키 도수까지 낸다. 아저씨는 내가 맛있게 먹으니, 아예 증류된 원액도 따라 준다. 이게 대략 75-80도인데, 웬걸. 부드럽다. 우리는 종류별로 한 병씩 샀다. (각 1달러. 조금 비싸지만 맛이 최고다) 술 만드는 과정은 우리나라 안동 소주를 만드는 것과 100% 같다. 어머니는 그곳에서 우리가 왕위앙에서 샀던 스카프 1개를 샀다.  반 쌍하이 마을 앞 선착장은 넓직한 하얀 모래밭인데, 모래가 너무 곱다.

근교여행길.jpg 근교여행_소주마을.jpg 근교여행_소주만들기.jpg
[메콩 강변] [선착장 모래밭] [소주 증류기]

다시 배로 지루하리만큼 열심히 달려 선착장. 오는 길 강가에서는 날씨가 쌀쌀한 편이라 단풍진 산의 모습이 아름답다. 오늘 슬로보트를 지겹도록 타 봤는데, 아무래도 훼이싸이 가는 데는 슬로보트론 안될 것 같다. 이렇게 느려서야..

메콩강나무.jpg

메콩강의단풍.jpg

보트가 약 30분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바빠졌다.30분 안에 게스트 하우스 바꾸고, 수영복 챙기고 점심 먹어야 한다. 일단 경아씨가 발빠르게 강가의 푸시 2 게스트 하우스에 방을 잡고 그동안 모두들 짐을 찾으러 르탐탐으로 갔다.

[우기를대비해 나온뿌리] [메콩강변단풍]

박경아 : 숙소에 명부 작성후 짐가지러 뛰었다. 나오는 일행을 만나 먹거리를 준비하러 시장으로 뛰어갔지만 저녁엔 먹거리 시장, 아침엔 야채시장이던 것이 낮엔 의류시장이다. 당근 먹을 게 없다... 포기하고 숙소로 뛰다 보니 길 가 노점에 잡채같은 것이 보여 저렴하게 월남쌈과 같이 샀다. 와서 옷 갈아 입고 여행사로.. (많이 뛰어 헉헉거림).

류제열 : 2시 10분. 여행사에 조금 늦게 도착했지만 역시! 아무도 안왔다. 여행사 안에서 각자 잡채를 먹고 2시 45분까지 하냥 기다렸다. 차가 수리들어갔대나.. 이윽고 도착한 차를 타고 1시간. 무지 편한 미니버스다. 에어컨은 있으나 켤 필요는 없었다.창문만 열면 무지 시원한 바람이 불어 오므로. 자면서 꽝시 폭포에 도착했다. 입구에서 잘생긴 관리원에게 해안이는 반값이냐고 물으니 'No, FREE' 라고 시원스럽게 대답한다.

꽝시 폭포는 무척 웅장했고 물빛은 맑은 옥빛이다. 화산지형이다. 생각보다 그늘지고 물이 얼음장처럼 차서 수영은 포기했다.(사실은 수영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할 엄두가 안났음.. 나중에 알고보니 수영금지래나?) 위쪽 폭포를 보러 산을 올라가니 높다란 절벽위에 또 폭포가 있다. 이런 멋있을 데가... 폭포 흐르는 아래쪽 물가에는 가재랑 게도 산다.  해안이는 그새 오후에 합류한 일본 아가씨와 놀고 있다. 편한 아이다.

꽝시폭포1.jpg 꽝시폭포2.jpg 꽝시폭포3.jpg 꽝시폭포4.jpg
[아래쪽 폭포] [폭포수 아래] [옥빛 연못] [위쪽 폭포]

꽝시폭포5.jpg

꽝시폭포_6.jpg

거대토란.jpg

[위에서 바라봄] [폭포수 전경] [거대한토란] [거대한갈대]

폭포에서 잠시 쉬다 내려오며 열대우림의 모습을 충분히 감상했다. 모두가 거대하다. 갈대도 엄청나고 토란도 크다. 마치 거인국에 온 듯. 다시 차를 타고 조불면서 루앙프라방 도착. 벌써 날이 어둡다.

문화공연_4.jpg

문화공연_5.jpg

옆 왕궁 건물에서 는 뭔가 씨끌벅적하다. 바로 아시아 문화재단이라는 곳에서 주최하는 아세안 11개국 문화공연이랜다. 언덕위에서 공짜로 조금 보다가 들어가서 보자고 표 사서(B석표) A석에서 잘 봤다(^^).

[인도네시아]

[전통악기연주]

문화공연_1.jpg

문화공연_2.jpg

문화공연_3.jpg

[국립박물관별관]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

중간 너머서는 맨 앞자리로 진출해서 보았으나 마지막 베트남 팀은 밀려나오는 사람들 속에서 저녁 못 먹을까봐 경아씨랑 먼저 나와 레스토랑 가서 6개 요리를 시켰다. 이윽고 공연을 다 본 어머니와 해안이가 왔는데 마지막 공연이 제법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베트남 공연 놓친걸 아쉬워하며 6인분을 네명이서 먹었다. 2개는 라오음식으로 하나는 탕수육맛, 하나는 코코넛밀크 버섯,돼지고기 조림이었는데 맛이 무척 이국적이다. (맛있으나 느끼) 배터지게 먹고 해안이 생일이라 야시장에서 고산족이 만든 치마 2개 선물하고 케익1쪽을 사주고 숙소로 와서 쉬었다.

 *루앙프라방의 투어*

[근교 1일 투어]
루앙프라방 외곽의 빡우동굴, 반쌍하이(라오소주 만드는 마을), 종이만드는 마을을 오전에 돌고 돌아와 식사를 한 뒤(식사는 각자) 오후엔 꽝시 폭포에 간다. 꽝시폭포와 빡우동굴은 방향이 반대라서 이렇게 하는 것이다. 투어비는 반일에 5달러. 오후투어의 경우 미니버스로 가는 것이 5달러, 툭툭을 타고 가면 4달러이다. 상당히 장거리를 가므로 되도록 툭툭은 비추.

[엘레펀트 트레킹]
상당히 고급 투어로 자전거타기, 코끼리타기, 뗏목타기 등 진짜 트레킹이다. 대신 값은 개인당35달러에서 55달러까지로 비싸다. 고급투어를 즐기려는 여행자에게 알맞은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