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라오스 여행 - 라오 古都 루앙프라방

 

여행 12일째, 라오스 (루앙프라방 시내관광)

  • 오늘의 일정!
    탁발행렬 구경 (왓 씨앙통에서 출발함) - 국립박물관 - 왓마이 - 앗씨엥통(자전거로 3분)
    - 왓 쌩 - 왓 아함 (칸 강변쪽으로 자전거 10분) - 칸 강 - 푸씨산 정상 - 숙소

[탁발 구경]

아침에 푸씨산으로 올라가려는데, 밥파는 아줌마가 그쪽이 아니라는 손짓을 한다. '푸씨 마운틴?' 이라고 물었는데도 자꾸만 자기쪽으로 오랜다. 가서 이야기하는 쪽으로 가 보니 길이 없다. 에이씨..하고 돌아서는데 갑자기 생각이 난다. 아줌마가 우리에게 한말 '고 투더 몽' 은 산으로 간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스님들 보러 가라는 이야기가 아닌가? 그리고 스님들에게 시주할 밥을 사라는 이야기겠다는 생각이 말이다. 그 아줌마는 우리말은 하나도 알아듣지 못한 채로 일단 탁발 구경을 가라고 한 것이리라. 사실 아침에 산에 올라가 봤자, 안개 때문에 아무것도 안보이는데 우리는 그저 아침에 가면 푸씨산 입장료(7000낍) 안내도 된다는 일념으로 산을 올라가려 한 멍청이 들이었던 것.

탁발승들 행렬지점에 가보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엄청 많이 사들고 열지어 기다린다. 취재진들도 있고. 외국인들은 노상 플래시를 터뜨리고 난리다. 하지만 원래 6시30분이면 오신다는 스님들이 안오시네...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아마도 아침 날씨가 추워서가 아닐까..한다.
한참을 기다리다 7시쯤 되니 저 멀리 왓 씨엥통 부근에서부터 오렌지색 물결이 일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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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장면]

나이든 스님부터 오시는데 사람들은 돈도 내고 밥도 드리고 하며, 옆에는 수거팀이 그릇에 밥이 차면 밥을 수거한다. 앉아 있는 사람 중 가난한 사람은 빈통만 가져오면 수북이 밥을 받는다.
시주와 보시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아름다운 풍경. 이렇다면 루앙프라방에는 굶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실제로 동냥하는 거지를 본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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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속에서 탁발승들을 기다리는 사람들] [탁발 행렬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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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시주하심] [탁발 행렬] [보시하시는 스님]

탁발 장면 사진기에 담고 나서 숲소 옆에서 국수를 먹고 (5000낍) 국립박물관부터 오늘의 일정을 시작했다.

[국립박물관]

왕궁 박물관이라고 해야 맞을 것이다. 혁명전 루앙프라방은 왕조의 수도였고 왕궁이 지금은 박물관으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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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거되지 않은 무대위]             [황금불상]

이 박물관에는 왕족들의 유물과 왕궁이 완벽히 복원되어 있는 것이 이채로웠다. 비록 혁명으로 무너진 왕조, 유배된 왕이지만 그 유물을 잘 보존해 놓으면 이렇게 관광 수입이 된다는 걸 잘 배우게 한다.  
박물관에 들어갈 때는 짐을 락카에 넣어야 하며 신발을 벗어야 한다. (입장료 10000낍. 어린이 무료)

루앙프라방박물관은 루앙프라방의 다른 지역을 여행하기 전에 미리 봐두면 르앙프라방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곳이다. 루앙프라방도시 자체가 마치 우리나라의 경주와 같이 라오스의 고대 도시인 까닭에 이 박물관은 필히 볼 필요가 있다. 원래 과거에는 왕궁으로 쓰였던 건물이나 라오스가 1975년 공산혁명이 일어나면서 당시에 이 궁에서 살던 사왕왓따나(Savang Vattana)는 라오스 북부로 유배되었고 그 때부터 박물관으로 사용되었다.

이 박물관은 유배된 왕의 아버지인 씨싸왕웡(Sisavang Vong)왕의 재위 시절인 1904년에서 1909년사이에 지어졌었다. 따라서 당시에 사용하던 각종 왕실의 유물이 함께 전시되어 당시의 호화스러운 생활모습을 엿볼 수 가 있다. 또한 불교 국가로서 당시 주변국에서 가지고 들어온 각종 여러 형태의 불상과 당시 각 주변 국가로부터 받은 선물도 볼만하다. 박물관을 입장할시에는 반바지와 소매없는 셔츠는 입장이 안되니 복장에 유의하도록 하며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 있다.

안으로 들어 가면 바로 보이는 것이 왕의 알현실이며 이곳을 중심으로 오른쪽 부터 관람을 하면 된다. 오른쪽의 왕의 응접실을 비롯하여 왕비의 침실과 왕의 침실을 비롯하여 당시에 사용하던 악기, 훈장, 탈의 모습을 볼 수도 있다. 끝 부분에서 보게 되는 왕비의 손님들을 맞이하기 위한 왕비의 응접실에는 시사왕웡 왕의 초상화도 볼 수 있으며 바로 옆에 있는 관리들의(장관) 응접실에는 1900년대 부터 버마, 캄보디아, 일본, 미국등 각국에서 받은 선물이 전시되어 있다..(한국??? 없다...^.^)
출처: 클럽 오리엔트

[왓 씨엥통]

박물관 옆의 왓 마이를 둘러보고 나서 자전거를 빌려 타고 간 사원. 아름다운 사원으로서 사원 내부에 금박으로 입힌 자타카(석가모니 본생경)의 내용이 재미있다. 본생경은 석가모니의 전생을 다룬 경전인데 이솝우화에 나오는 많은 이야기는 이 본생경의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이곳에 있는 내용들인데 솔로몬 왕의 심판으로 잘 알려진 아기 나누는 재판 장면이 그것이다.  성경 역시 이전에 존재했던 고대 경전들을 차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왓 씨앙통(씨앙통사원)은 루앙프라방의 대표적인 사원의 하나인데 이 사원은 1560년 쎗타티랏왕(Saisetthathirat)에 의해 지어졌다. 메콩강과 칸강의 사이에 있다. 사원은 여러가지 형태로 장식된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특히 눈여겨 볼만한 것으로는 외부 벽에서 볼 수 있는 불가사의한 "삶의 나무"라고 불리는 모자이크형태이다.
전체적인 건축구조은 이곳 루앙프라방의 전통건축양식에 따라 지붕의 처마가 땅밑까지 길게 이어지는 형태를 가지고 있다. 씨앙통이란 의미가 "금으로 된 도시"임을 의미하듯 이 사원의 여러곳에는 금으로 장신된 모습을 찾아 볼수가 있다.  (출처: 클럽 오리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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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엥통사원] [사원마당의 탑]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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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당 내부] [아이 나누는 재판] [본생경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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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엥통사원] [우주나무-이그드라실]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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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전경] [예쁜 모자이크] [예쁜 모자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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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자를 인도하는, 용이 끄는 수레]  

[해안이 신발 고침]

어제 1일 근교 투어준 해안이 신발이 또 망가졌다. 어째 신발 수명이 하루이틀이야... 라오스의 기술 수준을 엿보게 한다. 다행히 야시장 입구엔 신발 수선하는 아저씨가 계셨는데 해안이 신발 연결 부분마다 접착제를 붙이고 실로 일일이 꿰메어 주신다. 수선료는 겨우 15000낍이었지만 해안이 신발은 글쓰는 지금도 튼튼하다. (쩝, 35000낍 주고 산 신발 수선료가 15000... 하지만 수선하니 정말 튼튼했다)

[자전거 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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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왓 쌩의 금불상]               [왓 쌩 사원]

잠깐 왓 쌩 사원을 기웃거리면서 황금 금박을 입힌 불상 사진 하나 찍고 자전거 일주를 시작했다. 푸씨호텔 앞 로터리에서 달랏 시장쪽으로 내리막을 시원하게 내려간 뒤, 위앙마이 시장쪽으로 쭉 내려가다 좌회전해서 칸 강을 지나는 다리를 건넜다. 다리는 마치 철교. 자전거로 지나가니 쿵덕거린다.

다리를 건너서 칸 강 쪽의 사원에 가보려 했지만 길이 너무 나빠 자전거 펑크날까 두려움. 다시 다리를 건너 우회전하여 푸씨산을 바라보며 다렸다. 조금 가다보니 왼쪽에 왓 아함 사원이 보인다.

사원 그늘에서 좀 쉬다 보니 어린 학승들과 여러 이야기도 나눴다. (주로 경아씨가 이야기함 ^^**) 학승들은 요즘 불어를 배우고 있다는데, 경아씨가 불어 전공이어서 불어로도 이야기를 한다. 조금 쉬다가 다시 푸씨산을 바라보며 이동. 칸 강변을 계속 따라가다 보니 메콩 강변과 만나는 도로가 된다. 이곳이 왓 씨엥통 부근인 것이다. 도로를 따라 신나게 전진하면 우리 묵는 푸씨2 게스트 하우스. 숙소 가기 전에 분야쑥 게스트하우스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했는데 정말 싸고 맛있는 점심이 나온다. 편안하게 메콩 강가를 바라보며 식사를 하는 그 분위기는 환상이다. 결국 점심도 배터지게 먹음. (각종 요리, 라오식 비프스테이크, 셰이크 몽창 53000낍. 우리돈으로 6000원. 먹고 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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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 아함] [왓 아함의 학교] [학승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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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 아함 스투파] [식사시간, 메콩강]  

점심을 먹고 몸이 안좋아진 나는 숙소에서 한잠 자고, 나머지는 근처의 칸 강에서 옷입은 채로 재미있게 퐁당퐁당 했다는 이야기...

[푸씨 산]

일행이 오고나서 빨래를 한 뒤 해지기전에 올라가려고 서둘렀다. 계단이 많아 힘은 들었지만 루앙프라방 일대가 한눈에 들어오고 전망은 매우 좋다. 역시나 일몰을 보려는 관광객들로 북적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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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씨 산 정상에서 본 풍경]

[푸씨 산 정상] [푸씨산에서의 일몰]

박경아 : 어제 투어를 같이한 스코틀랜드인 대런을 만나 얘기를 하다 지는 해를 잘 못봤지만 좋은 사람을 알게된 것 같다. 얘기 나누고 주소 주고 받고 서로 나중에 한번 꼭 놀러오라고. 셋이 껴안았다. 참 정도 많은 사람이다. 항상 웃고, 그런 얼굴이 참 보기 좋은 사람이다. 투어 같이 할 때도 항상 웃었었는데.

류제열 : 이 푸씨 산 전망대는 오는 날에 올라가 보면 여행 계획을 짜는 데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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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세이크집]

푸씨산을 내려와 해안이랑 어머니는 숙소로 가시고 경아씨랑 둘이 자전거로 강변을 달린 뒤 자전거 반납. 시장통에서 이것저것 산 후, 아까 봐둔 싼 셰이크집에 가서 셰이크를 먹었다. 이집이 루앙프라방에서 가장 싸다! 2000낍이지만 맛은 정말 좋다. 위치는 야시장 끝나는 지점에서 조금 더 진행하여 왼쪽편에 있다.

[몬순기후 체험]

숙소로 돌아왔는데, 마침 숙소 일 보는 애가 툭툭을 가지고 있다 하여 내일 아침 스피드보트 선착장까지 35000낍에 툭툭을 대절했다.

숙소에 있으려니 날씨가 심상찮다. 몇 번 천둥이 치더니 어, 비가 오는데? 건기인데?  조금 있으니 비도 제법 오고 번개도 심심찮게 친다. 숙소에서는 베란다 문을 닫았지만, 우리는 다시 베란다로 나가 날씨를 감상했다. 바람도 제법불어 야자수가 흔들리는데, 비도 오고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최장 3초 정도의 궁극의 번개도 구경! 게다가 하늘이 찢어지는 궁극의 벼락(!)도 구경. 거의 여행자를 위한 몬순기후 체험 한판이다. 항상 겨울에 여행하여 이런 장면을 전혀 본 적이 없었는데, 짜릿하다. 베란다에서 맛있는 라오라오 먹으며 구경하다 짐싸고 내일 출발준비를 했다.

박경아 : 내일 과연 스피드 보트를 탈 수 있을지 걱정스러우나 하늘이 보우하사일 것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