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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바로프스크 ( Хабаровск 하바롭스끄 )


하바롭스크 명예광장

하바롭스크는 아무르강(흑룡강)을 끼고 발전한 도시이다. 극동 지방 하바롭스크 변경주의 주도인 이곳은 우리에게는 고대 발해의 역사와 1930년대 항일 무장투쟁의 역사가 살아 있는 곳이다. 러시아가 이곳을 점령하기 전, 이곳에는 몽골계 원주민들이 마치 아메리카 인디언과도 같은 생활양식을 가지고 살아 왔던 곳인데 발해와 마찬가지로 담비 모피 무역을 주로 하였고 물개, 펭귄, 곰과 시베리아 호랑이 등 많은 야생동물들의 서식지였다.

러시아의 점령 이후 이곳은 극동지방의 요충지로 개발되기 시작했고, 지금은 제법 큰 현대적인 도시로 탈바꿈했다. 이곳엔 수많은 고려인들이 살고 있으며 일부 북한 노동자들도 벌목을 이유로 와 있다가 눌러 앉아 이곳의 하층 노동자층을 형성하고 있다.

하바롭스크 북방 70km지점의 뱟스코예는 1930년대 동북항일 연군의 일원으로 만주와 백두산 부근에서 무장항일투쟁을 하던 김일성 부대가 일본군의 압력에 밀려 후퇴하여 소련군의 편제에 따라 88여단의 이름으로 주둔했던 곳으로서 현 북한 정권의 지도자 김정일의 출생지이기도 하다.

   

하바롭스크로 입국하기

항공기는 두 가지다. 아시아나와 하바롭스크에 본점을 가진 달라비아 항공인데 아시아나는 한국 국적기라 북한 영공을 통과할 수 없으므로 달라비아에 비해 3-40분 정도 더 돌아간다. 비용은 달라비아가 10여만원 정도 더 싸지만 (2005년 기준 왕복 50만원) 서비스나 기내 시설은 아시아나에 비할 수 없이 낙후하다.우리 나라 시골 버스를 연상하면 될 것 같다. 하지만 그 나름대로의 맛도 있으니 이쪽을 경험하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

공항에서 시내로

달라비아로 입국할 경우 도착 시간이 8시 이후인데 수속을 마치고 나오면 9시가 넘는다. 물론 밖은 밝지만 공항 환전소는 문을 닫은 상태다. 이 경우 나오는 문쪽에 자세히 보면 ATM출금기가 있으니 여기서 얼마간의 러시아 루블을 인출하여 가면 된다. 시내로 가는 가장 좋은 수단은 1,2,4번 트롤리 버스와 35번 시내버스이다. 공항을 나서서 왼쪽으로 가면 버스 정류장이 있으니 그곳을 이용하면 된다. 시간은 약 20-30분 걸린다.

시베리아 횡단 철도 이용하기

하바롭스크나 블라지바스똑에서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이르쿠츠크에 도착할 수 있다. 시간은 하바롭스크 기준으로 57-62시간이 걸리며 블라지바스똑에서는 여기에 14시간을 더하면 된다. 열차는 종류에 따라 57시간,59시간,60시간,74시간이 걸리며 긴 여행에도 불구하고 각 열차의 도착시간은 거의 정확하다.

열차 표를 외국인이 끊는 것은 참으로 힘든데, 큰 호텔에 가면 열차 티켓팅 서비스가 있으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바롭스크라면 인투리스트 호텔 내에서 끊으며  이르쿠츠크 역시 인투리스트 호텔에서 돌아오는 열차표를 끊으면 된다. 표당 수수료는 150-200루블이며 표를 끊기 전에 먼저 열차 시각표를 인쇄해 가면 편리할 것이다. http://www.poezda.net/en/index에서 열차 시각표를 인쇄해 가면 된다.

시내교통

러시아 어디나 마찬가지겠지만 버스와 트롤리(전기줄 달고 가는 버스), 트램(전차),노선택시, 택시가 있는데 조금만 신경쓰면 택시보다는 대중교통 수단이 훨씬 좋다는 생각이다. 워낙 시가 크지 않으니 중심부에서 시 외곽으로 간다 해도 느린 시내버스로 30분 정도밖에 안 걸린다. 가격도 택시를 빼곤 10루블 내외이고 뭐든지 일단 타서 출입문 쪽에 보면 가격이 적혀 있으니 문제될 것은 없다. 운임은 일단 타서 안에 있는 차장에게 돈을 내고 표를 받으면 된다. 노선택시(한국의 봉고나 베스타가 많다)를 탄다면 내릴 때 기사에게 돈을 주면 된다.

아래에 하바롭스크 대중교통 수단의 지도를 준비했으니 참고하시길. 클릭하면 원본을 볼 수 있다.


[ 하바롭스크 트램과 트롤리 운행도 ]


[ 하바롭스크 버스 운영도 ]


[ 러시아 여행 책자지도에 주요 노선을 표시한 것 ]

시외교통

기차역에서 도보로 15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버스터미널(압토바그잘 Автовокзал)에 가면 시외버스를 탈 수 있다. 하지만 하바롭스크 주변엔 간단히 갔다 올 도시는 없고 3시간 이상의 도시가 많으니 작정하고 갈 생각이 아니면 힘들 것 같다.





김일성 부대의 주둔지였던 뱟스코예(Вятское) 에 가려면 조금 먼 도시인 리다가(Лидога) 가는 버스를 타면 중간에 내려준다. 이 버스는 226번인데 그 중 뱟스코에에 정차하는 버스는 하루에 두 번 5시 58분과 7시 50분에 운행한다. 그 외는 인근의 말쉐보(Малышево)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가서 다시 택시로 갈아타서 가야 하는 방법이 있지만 쉽지는 않다. 말쉐보(Малышево)로 가는 버스는 205번으로 하루 두 번, 7시15분과 오후 5시에 있다.

   

잠이 문제다. 게다가 러시아에 온다면 거주지 등록도 해야 하므로 이래저래 힘들다. 호텔에 묵지 않고서도 거주지 등록을 할 수 있는 호텔은 페낀 ( Гастиниця Пекин : 베이징의 러시아식 발음)이라고 하지만 일단 잘 곳을 찾는 것이 문제다.

뚜리스트 호텔 (Гастиниця Турист)

조금 비싸지만 항상 방이 있는 호텔이며 공항에서 트롤리버스 1번과 2번을 타면 갈 수 있다. 가격은 대략 1인실이 300-600루블, 더블이 600-1000루블, 트리플이 1100-1650루블인데 예약을 안하고 가면 어쩔 수 없이 남아 있는 방 어디에든 가야 한다. 대략 1인 기준 400루블 생각하면 될 것 같다. 하지만 호텔의 위치가 카를 마륵사 거리와 레닌그랃스카?거리가 교차하는 위치에 있으므로 대부분의 버스가 지나가는 요지이다. 대중교통을 주로 찾는 배낭 여행자로서는 최강의 숙소가 아닐까 한다.

자랴 호텔 (Гастиниця Заря)

뚜리스뜨 호텔에서 도보로 2분 거리에 있는 김유천 거리에 있다. 새 건물로 호텔 시설이 좋으며 더블에 600루블 정도로 싸다. 하지만 예약을 못하면 방이 없을 정도이니 만약 운이 좋다면 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뻬이낀 호텔 (Гастиниця Пекин)

가보지는 못했지만 값이 저렴하며 시설도 그나마 좋다고 한다. 차이나인이 만든 호텔이며 이곳에 가려면 역에서 레스따란 뻬이낀 하면 된다고 들었다. 택시비는 대략 100-120루블 정도? 호텔 자랴 정도의 값이라 하니 일단 적어본다.

   

뭐, 러시아에서 우리 나라 사람이 쇼핑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공산품의 경우 이미 우리나라 제품이 훨씬 우수하며 토산품은 별 게 없다. 하지만 여행 중 필요하면서도 싼 물품을 들으라면 보드카와 초컬릿인데, 보드카는 저급이 80-90루블, 중급이 120-160루블이다. 저급 중에선 스톨리치나야가 먹을 만 하며 중급 이상은 무엇이든 다 맛이 좋으니 아무 거나 고르면 된다. 중급 중에서 먹어 본 바로는 바이칼 보드카 (BAIK), 네미로프(Nemiroff)가 우수한 맛이었다. 초컬릿은 러시아제가 100그램에 18-20루블인데 아주 맛있으며 종류도 정말 다양하다. (옆의 사진은 보드아 잘로타야. 하바롭스크에선 이 보드카가 싸고 맛있다)

그리고 한 가지. 러시아는 술과 담배가 정말 싸다. 담배는 4루블에서 45루블까지로 정말 다양하게 있으며 맥주는 우리나라 프리미엄급인 발치카 500ml 가 20-30루블 정도이다.

술 (맥주)

압권은 발치카 (Балтика) 맥주이다. 종류에 따라 0부터 9까지 있는데 0은 알콜 도수 0 이며 9는 알콜도수 8% 이다.그외 번호는 4.5%에서 6% 까지인데 나는 대부분 발치카9 (제뱟까 빠좔스따! 라고 하면 준다)를 먹었다. 맛도 순하고 먹고 나면 약간 취한 상태가 된다.

담배

정말 싼 4루블짜리 러시아 고유제품부터 외국의 담배를 라이센스한 45루블짜리도 있지만 일반 담배를 피우는 분이라면 8루블짜리 막심(МАКСИМ)을 추천한다. 빨간 곽의 이 담배는 러시아인들이 가장 즐겨 피우며 맛도 우리나라 디스 정도이다. 만약 멘솔을 좋아한다면 일부 담배판매소에서 32루블에 판매하는 소브라니(Sobrani) 가 좋을 것이다. 울 나라 에쎄도 여기서는 우리나라 절반 값인 32루블(1400원)에 판다. 만약 한 볼을 사고 싶으면 블록 이라는 용어를 쓴다. 한 볼은 아진 블락 하면 된다.

각 슈퍼나 시장의 반찬 가게들

입맛에 맞지 않는 러시아 햄과 치즈가 질린다면 반찬 가게를 찾아가면 된다. 반찬을 주문할 때는 손으로 가리킨 뒤에 손짓으로 양을 알려주면 된다. 그러면 적당히 덜어 무게를 잰 뒤 값을 계산기로 두드려 알려 준다.

HK 마트

뚜리스트 호텔 옆 칼 마륵사 거리에 있다. 한국의 대형 마트와 같으며 가격은 그저 그런 수준이지만 편하게 물건을 고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지하에는 냉동식품과 과일등이 있으니 사서 먹을만 하다고 생각된다. 놀란 것은 너무나도 다양한 파스타였는데 아무래도 이사람들의 주식이 되는 것이라 그런가 보다. 음식물은 정말 많으며 반찬코너 옆에는 소금으로 간을 맞춘 밥도 싸게 팔고 있으니 참고하시길.

LaVita 카페 옆의 마가진

카를 마륵사 거리를 따라 꼼소몰스카야 광장 앞에 있는 작은 마트다. 라비타 카페 간판이 유리에 붙어 있는 건물과 붙어 있는 슈퍼인데 다른 건 몰라도 이곳의 반찬 가게가 정말 압권이다. 우리는 여기서 돼지 머릿고기, 닭다리 훈제, 닭똥집을 사 먹었는데 간이라든지 맛이 중국요리스럽게 맛있었다.

중앙시장 (?트랄느이 뤼녹 Ц. Рынок )

아무르스키 가로수 거리에 있으며 과일,식재료,반찬,햄,치즈등과 온갖 종류의 잡화물을 판다. 가 본 결과 공산품은 별로 살 것이 없지만 가운데 큰 건물 안에 있는 햄,치즈,반찬 가게들이 괜찮다. 반찬 가게에서는 맛있는 김치를 파는 아주머니와 그 옆에서 맛있는 김밥을 파는 할머니가 계신데 할머니는 사할린에서 오신지 30년이 되셨다 한다. 점심시간이 지나면 여러 가지 김밥은 거의 사라지기 때문에 다양한 종류의 김밥을 보려면 아침 즈음에 가는 것이 좋다. 29번 버스가 지나는 곳이다. 아래 사진 왼쪽이 맛있는 김밥 할머니, 오른쪽이 맛있는 김치 아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