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레이반도종단여행

9. 카메론 하이랜드   Cameron Highland

카메론 하이랜드 가는길

06.01.10.Pinang.Terminal4.jpg 카메론 하이랜드는 한자로 金馬崙(황금 말의 산)이라고 쓴다. 중국인들 참 재미있다. 발음 나는 대로 쓰면서도 대강 의미를 맞추어 쓰니 무수히 많은 뜻 글자를 가진 나라의 특성이 그대로 발휘되는 듯 하다.

페낭에서 버스를 타기 위해 콤타르에서 25번 버스를 타고 30여분을 달려서 니봉 버스 터미널에 도착했다. 사실은 이 버스터미널에서 표를 사고 또 시간 맞추어 타면 되는 것인데, 콤타르에서 표를 사서 표당 약 4링깃의 수수료를 내야 했다. 하지만 표를 파는 사람은 수수료라는 말도 안하고 그냥 값이 오른 것이라 했으니 조금 치사하다. 수수료라 했어도 그곳에서 표를 살 건데, 어차피 시간과 차비가 드는 일이니 말이다.

06.01.10.Pinang.Terminal.jpg 터미널에서 출발을 기다리는 차 중에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18인승의 슈퍼 디럭스 버스가 있어 흥미로왔다. 좌석마다 고급 비행기 기내처럼 개인 멀티미디어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고 좌석도 비즈니스 클래스처럼 우아한 그런 버스. 말레이 여행 중 한번 정도는 타 보려고 했지만 우리 일정을 오가는 버스 중엔 그런 버스가 없어 타는 행운을 누리진 못했다.

버스를 타고 페낭대교를 넘어가는 모습은 멋지다. 저 멀리 우리가 자주 들락거렸던 조지타운의 콤타르가 보이고 바다 건너 버터워스시의 이국적인 모습이 외국을 여행중이라는 사실을 실감나게 한다. 이 버터워스(Butterworth)라는 시의 이름은 아무래도 버터를 수송하던 항구에서 유래된 것이 아니었을까 했지만 막상 돌아와서 검색해보니 말레카와 싱가폴의 총독이었던 윌리엄.T.버터워스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라 하니 조금은 재미없는 시 이름이다. 우리나라 어떤 도시 이름이 만약 미우라(일제침략기 조선 총독)라면 느낌이 어떨지.

06.01.10.Pinang-CameronHighland.jpg 버스는 버터워스와 이포에서 섰고, 이포에서는 잠시 휴식을 가졌다. 복잡한 이포 터미널. 카메론 하이랜드로 가는 버스, 싱가폴로 가는 버스, 태국 핫야이로 가는 버스, 콸라룸푸르로 가는 버스들이 모조리 거쳐가는 집합지라 사람들로 득시글거린다.

이포에서 카메론 하이랜드는 거리는 가깝지만 산을 굽이굽이 넘는 길이라 실제로 시간은 많이 걸렸다. 산을 넘는 도중 구름에 싸인 지대를 지나가자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 구름에 싸인 열대정글의 모습이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버스는 상당히 오랜 시간을 가는데, 가는 중간 중간 깜풍(타운)이 나왔지만 가도 가도 우리의 목적지인 타나라타는 나오지 않는다.

이곳인가 하면 지나치고, 또 다 왔나 하면 지나치기를 여러번 한 뒤에야 기대하던 로즈가든과 딸기 농장들의 팻말이 나오고 이윽고 카메론 하이랜드의 로컬 숙박타운인 브린창이 나왔다. 길을 중심으로 둥글게 둘러 싼 건물이 브린창 타운의 전부. 하지만 숙박업소들은 무척 많았는데 말레이 현지인들의 주 숙박지 다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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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랜드 올라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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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나라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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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나라타 주 도로

조금 더 간 버스는 타나 라타 타운에 도착. 버스를 둘러 싼 호객꾼은 많았지만 그저 전단지를 건네 주는 정도다. 별다른 호객이 없는 것이 깔끔한 인상을 준다. 우린 몇 장의 전단지를 받아 주섬주섬 보다가 힐뷰 인에 숙소를 정했다. 조금 비싸지만 발코니가 아름다운 숙소다. 기온은 서늘하며 간간이 비를 뿌리는 날씨다.

카메론 하이랜드의 느낌

타나 라타 타운은 카메론 하이랜드를 찾는 관광객들의 베이스캠프가 되는 곳으로 카메론 하이랜드에서는 관광 정보를 구할 수 있는 곳으로는 가장 번화한 곳이다. 하지만 타운은 걸어서 10분안에 끝에서 끝까지 갈 수 있는 정도. 한 두 번만 걸어 다녀 보면 숙소라든가 음식점, 여행사등의 위치를 감 잡을 수 있다. 첫날 경아씨가 찾아낸 스팀보트 음식점인 메이플라워는 5시 30분에야 문을 연다길래 남는 시간에 타운의 끝까지 가 보았는데 타운의 끝에는 새로 개장중인 리조트 호텔을 볼 수 있었고, 작은 공원, 학교, 이슬람 성원이 한가롭게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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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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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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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라워 식당의 스팀봇

특이할 점은 학교였는데, 운동장이 모두 잔디(물론, 동남아시아의 잔디구장은 떡잔디라 하여 발이 푹푹 빠지는 잔디다. 우리 대표팀이 동남아시아에서 경기하기 힘들다는 바로 그 잔디) 로 깔려 있는 것은 물론, 족구장과 농구장, 배구장이 널찍하게 완비되어 있는 모습이어서 마치 선진국의 학교를 보는 것 같았다. 부러운 부분이다. 카메론 하이랜드 지역이 워낙 땅값도 비싸고 고소득지역이라 그럴 수 있는 것일까.

전반적으로 날씨가 서늘하고 오전엔 비가 온다. 밤 새 춥기 때문에 에어컨을 가진 숙소가 드물고 옷은 긴팔이 있어야 하는 곳이다. 한적하고 공기가 상쾌하여 고즈넉한 기분을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요양한다는 기분으로 좀 머물러도 좋을 만 하다.

버스터미널에서 한시간에 한 대 있는 버스를 타고 45분쯤 아래로 내려가면 브린창 타운을 지나 지역민들이 사는 작은 타운 깜풍 라자 마을로 갈 수 있다. 깜풍 라자에서 타나라타로 돌아오는 시간은 대략 6시 30분이 막차라고 한다. 이 마을 버스 정류장 부근에서 마음씨 좋아 보이는 아저씨 포장마차에서 우리는 람부탄(3Rm/1Kg)과 망고스틴(5Rm/1Kg)을 각각 1kg 씩 사서 미친 듯이 먹었다. 너무너무 맛있다. 이곳에서 먹은 망고스틴이 이번 여행 중 가장 맛있는 거였다.

저녁에 들른 인터넷 카페. 시설은 한국 수준으로 꽤 좋다. 가격은 시간당 4링깃, 이곳에도 게임 열품이 분다. 대부분의 청년들이 게임에 열중하고 있다. 메일을 확인하며 AsianWebDirect에서 예약한 방콕 시티 인 상태를 확인하고자 했지만 확인 메일은 와 있지 않다. 처음으로 한 외국 호텔 인터넷 예약엔 되는 일이 없다.

카메론 하이랜드 반나절 투어

도착하자마자 다음날 예정되어 있는 반나절 투어를 신청했다. 일단 이곳의 감을 잡기로 좋은 투어 같았기 때문에. (1인당 25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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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블루 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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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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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가든의 풍광

첫 번째 도착지 로즈가든. 입장료 4Rm을 내고 들어간 이곳은 여러 가지 꽃들을 기르는 곳이다. 뭐, 로즈가든이지만 장미보다는 다양한 고산지대 꽃들을 구경할 수 있다. 산책로가 예뻤고 언덕위로 올라서는 주변 풍경이 아름답지만 입장료는 쬐끔 아까운 곳이다.

두 번째로 간 곳은 나비가든. 이곳 역시 나비를 중심으로 키우지만 잘 보기 힘든 열대정글의 곤충, 파충류 또한 잘 관리되고 있다. 생전 처음 보는 잎 개구리, 나뭇잎벌레, 가지벌레 등이 눈을 끌었고 관리인 겸 가이드 아저씨가 전갈을 꺼내어 동행한 아저씨 가슴에 붙이고 기념촬영을 하는데 아저씨는 웃으면서도 초긴장. (^^). 경아는 잎 개구리를 손에 들고 으악하는 표정. 잡지나 영상에서만 보던 신기한 곤충들이 실제로 살아 움직이는 것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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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뿔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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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파리 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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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 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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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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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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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벌레와 잎벌레

나비 정원엔 날이 추운지 대부분의 나비들이 차려 자세로 사진기를 들이대도 포즈만 취하고 있는 상태다.

대부분의 나비들은 땅바닥에 납작 엎드려 꼼짝도 하지 않았는데, 역시나 발 밑을 조심해 달라는 경고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아름다운 나비들 때문에 정신없이 셔터를 누르게 되는데 나비들이 정말 다양했고 차려자세의 나비를 손쉽게 찍는 신기한 경험 역시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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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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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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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나비들

딸기 농장에서는 단지 딸기가 이렇게 재배된다는 정도만 구경하는 것이고 이곳 딸기 농장에서 재배되는 딸기는 한국의 것에 비해 무지하게 시고 작다는 것만 확인했다. 게다가 비싸기나 비싸기나. 열대지방에서 보기 힘든 온대 작물이기에 딸기는 이곳에서만 소비되고 조금씩만 다른지역으로 나갈 뿐이라고 한다.

보 차 공장 BOH Tea Factory 에서는 BOH 브랜드 차의 제조과정을 견학할 수 있었고 기념으로 제품을 사갈 수도 있게 되어 있길래 고급이라 생각되는 차 두 통을 샀다. 그래봤자 한 통에 6000원 정도니 우리나라 차에 비해서는 참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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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만들어지는 과정(빻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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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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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기

06.01.11.BOH.TeaEstate5.jpg 보 차공장에서 일반적으로 생산되는 차는 차를 따는 방식이 잎을 하나하나 따는 것이 아니라 차 나무 위로 기계를 들이대어서 일정 높이 이상의 차잎을 가지까지 왕창 따내는 방식이라 저렴하지만 역시나 고급의 향을 내긴 힘들다. 그래도 이 보 차의 특징은 아무리 우려 내도 쓴 맛이 안난다는 것인데 이게 신기한 일이다. 직접 페낭의 호텔에서 보 차를 마셔본 일이 있기에 차를 기념품으로 사는 데 주저함은 없었다.

벌꿀농장은 그냥 둘러보는 정도. 벌꿀제품 판매도 하고 로얄젤리도 우리나라에 비해서는 상당히 싸게 판다. 마지막으로 들른 삼포사원은 많이 보던 중국 절의 양식이다.

1시 반 정도에 타운에 돌아왔다.

싸고 멋진 숙소 BB Inn에서

첫날 묵은 힐뷰 인은 외국인이 많이 들르는 곳으로서 배낭여행자간의 여행 정보는 공유할 수 있지만 방값이 비쌌다. (3층 발코니방 66Rm,욕실포함). 바로 옆의 카멜로니아 인도 조용하긴 하지만 외국인 대상인 듯 값이 비싼 편이다.(55-80Rm).

06.01.11.BBInn2.jpg 건물 공사중인 곳 앞에서 우연히 발견한 BB Inn. 가게 바깥에 성수기, 비수기, 일반기 가격을 자세히 써 놓아 들어갔다가 싼 값에 끌려 이틀을 예약했다. 지금은 일반기에 해당되는데 우리가 묵은 거리쪽 2층 방은 겨우 35Rm. 방은 무척 작아서 침대에 앉은 로 모든 일이 가능할 정도지만 전화,옷장,TV, 게다가 물을 끓일 수 있는 무선 전기포트까지 구비하고 있었고 매일매일 커피와 작은 과자까지 놓아두는 제법 호텔스러운 곳이다.

저녁에 담배 피러 2층 로비로 나갔다가 우연히 이곳에서 장기투숙하고 있는 말레이인 공무원과 만나 1시간 동안 수다를 떨었다. 말레이인의 입장, 그것도 공무원의 입장으로 본 말레이시아. 주변국중 가장 평화롭고 안전하며 관광객 입장으로는 문제가 생기면 경찰을 찾아가기만 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게다가 힌두교와 이슬람, 불교가 다툼없이 공존하고 있으며 각자의 기념일을 서로 서로 존중하며 서로 친구처럼 지내는 아름다운 곳이라고 자기 나라를 입이 마르게 칭찬한다. 이 사람이 주택관련 사무소에 근무한다기에 이곳의 주택이라든가 땅값은 어떤지 물어보니 이곳 카메론 하이랜드의 의 땅 값은 말레이에서도 비싼 편으로서 1ft2(30cm * 30cm) 당 20-30링깃이라나. 우리나라 평으로 따지면 1평당 20-30만원 정도가 된다. 가장 비싼 곳은 콸라룸푸르 상가지역으로서 1ft2당 300링깃 정도. 우리 가치로는 1평에 300만원정도가 된다. 가장 비싼 곳이 내가 살고 있는 군포시 땅값정도구나. 주택은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새로 만든 1층 양옥 주택을 2천만원에서 5천만원에 살 수 있다 한다.  나중에 멜라카에서 우연히 주은 주택 광고 전단지에 보니 대지 90평쯤 되는 새 2층 양옥 가격이 7천에서 9천만원 정도다. 뭐, 이곳에서 살고자 하는 건 아니지만 이정도면 우리 소득수준으로도 번듯한 집 짓고 살수 있겠다 싶다.

이분은 여행을 많이 다닌다 하는데 자기 돈으로는 한번도 여행한 적이 없고 아는 친구들이 다 여행을 시켜준다나. 워낙 친한 친구가 많다 하는데 아무래도 자신의 지위(건축관련 공무원이니까)를 이용해 향응을 받는 듯. 우리 나라에도 예전엔 이런 것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사람이 많았었다. 한참 개발중인 나라들은 의례 다 이런 것일까. 아직 이 나라는 공무원의 비리에 대한 의식이 다소 낮은 것 같다.

잊을 수 없는 레스토랑들

레스토랑 꾸마르

06.01.13.KumarRs.jpg 버스 터미널 맞은편엔 꾸마르라는 레스토랑이 있다. 인도레스토랑인데 말레이의 중국레스토랑이 그렇듯 이곳 역시 정통 인도식의 향은 잘 나지 않는다. 많이 말레이식으로 변한 것 같아서 2001년 인도여행에서 인도음식의 향에 질렸던 우리들도 별 거리낌 없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사람들은 보통 도사(인도식으로 지진 밀 지짐)를 한 두개 시켜 먹는데 하나당 1링깃의 싼 값이지만 두 가지의 카레를 곁들여주니 간식으로는 든든했다. 이곳에서 기억나는 점이라면 미고렝(말레이 볶음 국수)에 대한 나쁜 기억이 없어졌다는 것인데 미 고랭을 정말 맛나게, 닭고기라든가 각종 야채를 넣어 푸짐하게 볶아 준다. 한 사람이 먹으면 한 접시로 배가 빵빵할 정도.

이 레스토랑의 호객꾼인 꾸마는 인도 남부 타밀나두 주에서 온 사람인데 사람들 지나는 길 한가운데서 싱글거리며 모두들 아는체를 하며 호객하니 안 넘어갈 도리가 없다. 한 번만 만나면 마이프렌드가 되는 인도인의 넉살을 고스란히 가진 청년이다. 우리도 이 꾸마의 레이더에 걸려 종종 음식을 먹었지만, 이곳 종업원들 모두가 친절하고 따뜻한 눈빛을 가지고 대해 주었기 때문에 그것이 안 갈 수가 없게 만드는 이유였다고 생각한다.

푸드코트

06.01.12.FoodCourt.jpg 버스 터미널 옆의 푸드코트는 밖에서 보면 영업을 안하는 것 같지만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시간대에 따라 다른 가게들이 문을 연다. 그 중 아침부터 오후 4시 정도까지만 영업하는 Makanan Istimewa 라는 곳에서 파는 믹스트 그릴은 놀라왔다. 닭고기와 양고기, 소시지, 프렌치프라이를 세트로 해서 그릴에 구워주는 것인데 양고기의 맛이 마치 우리나라 고급 레스토랑의 맛 이상이다. 이렇게 맛있는 양고기가 있다니. 닭고기 역시 독특한 소스를 발라 그릴에 구워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양도 많아서 한 사람분을 가지고 밥만 시켜서 우리 둘이 배불리 먹을 정도다. (뭐, 우리가 조금 식사량이 적기는 하지만..) 가격 역시 11링깃(3000원)인데 조금은 심통이난다. 왜 여기 말레이에선 사람들이 이런 싼 값에 이런 맛의 스테이크를 먹을 수 있는 것이야! (-_-;;;). 대략 우리나라에서 먹으려면 2만원 이상급 되는 맛이다. 하도 맛있어서 다음날 콸라룸푸르 가는 차 안에서 먹으려고 아침부터 급히 싸 달래기도 했던 곳이다.
이 푸드코트에선 5시 이후가 되면 위의 식당은 문을 닫고 꼬치구이인 사떼집들이 문을 연다. 하나에 0.4-0.5Rm 씩인 사테는 보통 사람들이 16-20개씩 시켜 먹는 것을 봤다. 우리도 시켜 먹었지만 닭고기보다는 쇠고기가 더 맛있는 것 같다.

영뗑 카페

06.01.12.YongTengCafe.jpg 우리 숙소 앞 공사중인 건물 맞은편에서 한국 여행지에도 소개된 영뗑카페 YoungTeng Cafe 를 찾았다. 쓰러져 가는 노천 푸드코트 가운데 위치하여 찾기에도 어려웠는데 주인장 부부가 말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지만 무척 친절하게 대해 주신다. 여행정보지엔 맛도 좋다고 하는데 우린 겨우 아이스크림 얹은 바나나 팬케익만 먹었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아이스크림과 연유, 바나나가 이렇게 환상적으로 어울릴 수 있다니. 아이스크림 얹은 팬케익은 이곳에서만 파는 특이한 음식으로서 식사 후 후식으로 먹기에 딱인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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