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베리아-바이칼여행 - 하바롭스크에서

18. 하바롭스크에서

하바롭스크에서

처음 왔을 때는 제대로 관광을 못했다. 워낙 정신없이 도착했고 다음 날 하루는 하루 종일 보람,지율씨와 함께 술을 펐으니(!) 하바롭스크를 제대로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과 마찬가지다.

다시 돌아온 하바롭스크는 일단 익숙한 것이 마음에 든다. 열차역에서 내려서 먼저 자랴 호텔에 문의했지만 역시나 방이 없다. 싸고 좋은 호텔은 이렇게 금방 방이 동이 나 버리는 것이다. 도리 없이 처음 묵었던 뚜리스트에 가서 문의해 보니 방이 있지만 하루에 1650루블이라는 거금이다. 3인실은 1150루블과 1650루블짜리 두 가지가 있는데 아무래도 싼 방은 일찍 나간다. 하는 수 없이 3일치를 체크인하고 돈을 지불하니 거주지 등록을 그 자리에서 해 준다. 생각해 보면 그리 비싸지만은 않은 것이, 이르쿠츠크 다운타운 호스텔이 하루 1300루블이었고, 거주지 등록비로 900루블을 낸 것을 비교하면, 이곳의 숙박비 중 거주지 등록비를 제하면 4050루블로 하루에 1350루블 밖엔 되지 않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좀 편했다. 게다가 이곳은 욕실이 따로 있고 핫 샤워도 되지 않는가.

방은 처음 도착했을 때의 방과 시설이 같았다. 처음부터 비싼 방에 들어가더니 여행의 마지막까지 비싸게 끝내는구나 싶다. 하지만 이렇게 비싼 만큼 예약 없이 찾아왔는데도 방이 있으니 다행이랄까.

하바롭스크 향토 박물관과 군사 박물관

아무르 강 가의 깜소몰스카야 광장에서 오른쪽으로 몸을 돌리면 미술관과 향토 박물관과 군사 박물관(적군 박물관)이 한 곳에 모여 있다. 적군 박물관은 러시아 혁명의 기념비적인 박물관이므로 꼭 가야겠다는 마음을 먹었지만 입장료는 비싸다. 1개 층의 건물에 적군 관련 자료는 많이 전시되어 있지만 모두 러시아어에다 사진자료가 대부분이라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간 사람이 아니라면 전혀 감흥을 느낄 수가 없다. 그 뒤론 마당에 있는 대형 전차와 포탑들만 덩그러니.

맞은 편 있는 향토 박물관은 더 비쌌지만 (140루블) 전시관은 매우 많았다. 1층엔 하바롭스크 주에 서식하던 각종 동물의 박제가 빼곡이 전시되어 있으며 맘모스 이빨이라는 거대한 물건이 목질화되어 바닥에 놓여 있다. 만약 진품이라면 이렇게 맘대로 만지게 할 수가 있을까? 하지만 가짜라 하기엔 너무나 진품스럽다. 2층에는 하바롭스크 주의 2차세계대전 당시의 유물들과 사진자료들이 전시되고 있었고 3층에는 2차대전 승전 60주년 기념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우리는 미국 위주의 역사관을 가지고 배워 왔기 때문에 2차세계대전에서 러시아가 한 역할을 잘 모르지만 러시아는 히틀러에 맞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나라였고 결정적으로 히틀러를 몰락시킨 나라이기도 하니 얼마나 역할이 컸을 것인가. 2차대전 당시 사망한 러시아인 수가 2천만명이라니 그 피해를 상상할 수나 있는가. 나폴레옹이 러시아 침략 후 몰락했듯이 히틀러 또한 북극곰 러시아를 얕보고 무리하게 침공했다가 자멸한 경우다. 러시아는 유럽에서의 승전 열기를 극동으로 몰아쳤는데 극동 참전 7일 만에 60만 만주 주둔 일본군을 무장해제 했고 우리나라 해방 직전에는 함흥을 포위할 정도로 승승장구하며 내려왔던 것이다. 이런 러시아의 위세에 놀란 미국이 자국의 이익을 보전하기 위해 히로시마와 나가사기에 원자폭탄을 투척하는 무리수를 두게 되는 것이란 역사분석도 있고 보면 러시아와 앞으로 친해짐에 따라 많은 러시아 문서들이 공개되고, 한국 현대사가 많은 부분 재조명되어지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입장료가 비싼 건 사실이다. 자꾸만 우리의 전쟁기념관과 여러 박물관들의 입장료와 시설을 비교하게 되는데 너무나도 비싼 입장료에 비해 너무나도 빈약한 전시품이고 보니 다시는 박물관에 오지 말아야겠다는 생각까지 든다. 뻬쩨르부르그나 모스크바 쪽 박물관은 3-400루블로 무척 비싸지만 그만큼의 가치를 한다고 하니 그 정도는 가 봐야겠지만.

명예 광장

명예광장에 가기 위해 버스를 타고 깜소몰스카야 광장에 내린 다음 왼쪽으로 멀리 보이는 멋진 성당으로 향했다. 상당히 먼 거리인데, 이제 슬슬 발이 아파와 다리를 절게 된다. 이제는 더 이상 큰 샌들에 발이 견뎌나지 못한 거다. 밴드를 붙여야 할 텐데 가져온 밴드는 다 쓰고 없다. 한참을 내리막으로 가다가 다시 오르막으로 올라가는데 오르막이 좀 가파르긴 해도 오르막을 오르는 버스들의 속도가 가관이다. 거의 20km정도로 올라간다고 보면 좋을 듯.

명예 광장은 2차세계대전 동안 사망한 여러 용사들을 기리는 곳인데, 어김없이 광장 중앙엔 꺼지지 않는 불이 불타고 있다. 상당히 장엄하게 만든 시설인데,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을 위해 어느 도시에나 이렇게 거대하고 웅장한 기념조형물을 만들어 놓으니 자연 나라사랑하는 마음도 생길 것이 아닌가. 그리고 자녀를 데리고 와서 지금 우리가 잘 살고 있는 것이 바로 이런 분들 덕분이라는 교육 또한 산교육이 되지 않겠는가. 지금, 우리는, 그리고 우리 나라 젋은이들은 나라를 위해 제 한몸을 바친 유공자들을 과연 이들만큼 존경하고 있겠는가?

해방과 더불어 친일 청산을 확실하게 못한 정부이니 이런 것들도 제대로 세울 수 없었겠지. 요즘은 경제가 모든 것의 중심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늘어가는데, 나라의 정신을 제대로 세우지 않고서 경제가 아무리 잘 나간다 한들 그건 사상누각에 불과한 것이라는 조그마한 진리를 왜 애써 외면할까.

명예 광장 옆의 웅장한 성당에서는 마침 미사가 진행 중이었는데 처음 보는 러시아 정교의 미사 장면이 왠지 불교스럽다는 느낌이 들었다. 합창단과 어우러진 신부님의 목소리. 그리고 미사 중에 성당을 한 바퀴 돌며 향을 흔들며 신자들에게 연기를 뿌리는 모습은 상당히 이국적이다.

그날엔 몰랐지만 명예 광장에 가는 버스는 기차역과 레닌그라스카야 거리를 지나는 1번 버스다. 향토박물관에서 숙소로 돌아올 때 이용한 버스인데 시내 중심부를 원을 그리며 도는 참 유용한 버스다. 이 버스와 8번 버스, 29번 버스만 잘 활용하면 시내를 다니기 쉽겠다고 느꼈다.

하바롭스크 구경하기

여행의 마지막은 항상 그 도시 구석구석 누비기다. 그래도 그나마 좀 읽기 쉽다고 태국이나 미얀마, 캄보디아에서는 하지 못했던 일이지만 러시아에선 할 만 하다. 먼저 숙소 건너편 책방 돔 끄니기에서 시내교통지도(55루블)를 떡 하니 사 들고 여행 시작!

35번이 공항에서 숙소인 뚜리스뜨를 거쳐 버스터미널까지 간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므로 매번 내리던 골목에서 잡아탔다.

역을 지나서 다소는 황량한 길로 나서니 버스터미널이 있다. 혹시나 하고 김일성 부대 숙영지였던 뱟스코예가는 차를 물어 보려고 지도를 펼쳐서 매표원에게 물어 보니 226번이 간다고 친절하게 써서 일러 준다.하지만 226번은 6시와 8시에 이미 떠난 버스. 다른 차편이 4시와 7시에 있지만 가는 데만 2시간쯤 걸릴 것이기 때문에 오는 버스를 잡지 못할 것 같아 포기했다.

터미널을 나와 47번을 타기 위해 무작정 걸었다. 시내 지도상의 서쪽에 형성된 끼로바 지구. 끼로바라는 지명이 좀 익숙한 것 같아 그곳을 지나는 47번으로 결정한 것. 47번이 지나가는 교차로까지 지도상의 짧은 거리를 걷는데 제법 멀다.

버스를 기다리는데 아무래도 이쪽이 아닌 듯. 47번은 반대쪽으로만 가는 순환버스였던 것. 결국 오는 차 아무거나 집어타고 운명을 맡기는데 사람들이 다들 쳐다본다. 여행자가 도통 오지 않는 곳으로 접어들면 이렇게 우린 원숭이가 된다. 자리가 앞쪽에 나서 앉는데, 이 좌석은 뒤쪽을 바라보게 있는 좌석이라 좀 쪽팔린다. 버스 노선도를 보니 어라? 우리가 바라던 끼로바 지구로 가는 버스다. 가다가 운전사와 친한 듯한 청년이 옆 자리에 올라타더니 날 보고 웃는 얼굴로 내게 말을 거는데, 안타깝다.. 말 안되는 말만 떠듬거리다 말았다. 그래도 약간 후미진 곳으로만 가도 사람들의 표정이 다른 것이 재미있다.

적당히 39마가진이라는 정류장에 내렸는데 이곳이 끼로바 지구의 중심지다. 하지만... 시골길 한 가운데 조금 큰 상점이 있고 매우 작은 미니시장이 열린 곳일 뿐이다. 아무곳도 갈 데가 없고, 강까지는 걸어서는 먼 거리였기 때문에 다시 레니나 거리 가는 8번 버스를 타고 오는데, 이 버스는 우리가 온 길로 다시 가는 것이 아니라 강가의 길로 접어들다가 레닌 경기장 뒤쪽을 통해 아무르스키 가로수 거리를 지나친다. 시내 관광 제대로 하는 셈. 적당히 가다가 까를 마륵사 거리에서 내려 해안이랑 경아씨는 숙소로 보내고 난 다시 아무르스키 거리로 내려와 29번 버스를 타고 중앙시장으로 갔다. 맛있는 물고기 김밥(이렇게 말씀하신다)을 사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미 김밥은 많이 팔린 상태였고 사할린에서 30년 전에 오셨다는 주인 할머님께 맛있는 120루블짜리 호화 김밥을 100루블에 깎아 사고, 옆집에서 김치 한 통을 산 뒤 숙소로 돌아왔다.

속이 안좋은 경아씨는 맛있는 김밥을 먹지 못하고 나랑 해안이만 김치랑 해서 맛있게 잘 먹었다. 하바롭스크와서는 맨날 김치,김치다. 그나마 이곳에서 김치를 파니까 여행 말미가 살 만한 건데, 경아씨는 허구헌날 기름진 음식만 먹다가 갑자기 우리 입맛의 음식을 먹으니 속이 적응을 못한다며 드러누웠다.

아무르강 산책

다시 1번 버스로 이번엔 아무르강 유람선 선착장으로 향했다. 아까운 것이 유람선 뿐 아니라 다른 곳으로 운행하는 정기선도 있었던 것인데 무심코 항구의 바그잘(역)에 안들어가 본 것이 지금 후회가 된다. 배에 붙은 요금표를 보니 70루블 정도이던데.  하바롭스크에서는 근교 시외 버스여행보다는 근교 배 여행이 낫겠다 싶다.

햇볕을 받은 아무르강변엔 많은 사람들이 일광욕도 하고 낚시도 하고 일부는 수영도 한다. 물은 이르쿠츠크의 앙가라와 비할 수 없이 탁하지만 사람들은 아랑곳 없이 수영을 즐긴다. 아무르강은 차이나에서는 흑룡강으로 부르는데, 차이나 쪽에서 오니 아마도 깨끗한 물을 기대하기가 힘드리라.

아무르강 전망대 앞의 무라비요프 동상은 무척 거만했다. 팔짱을 딱 끼고 동쪽을 바라보는 정복자의 모습.

마지막 최악의 경험

비행기 시간이 충분히 남은 터라 근처의 HK마트에서 한국에 가져갈 물품 쇼핑 좀 하는데 크바스를 찾으니 이곳엔 크바스가 없다. 전통적인 발효음료인 크바스가 없다니? 이르쿠츠크에서는 몇 가지 종류의 크바스를 팔고 있었는데 이곳에는 아예 없다. 이럴 수가... 이곳도 코카콜라와 환타가 크바스를 몰아내고 있는가. 마치 우리나라에서 식혜를 청량음료가 몰아내었듯이.

정류장 앞 마가진에도 크바스는 없다. 하바롭스크에서는 구하기 힘든가 보다.

공항에 너무 일찍 도착한 우리는 한정없이 기다렸다. 마침 이곳에는 다운씨가 모스크바에서 연결된 단체객들을 가이드하고 있었는데, 첫날 도착할 때 만났던 팀장님도 다시 만났다. 모두들 우리가 별 탈 없이 무사히 귀환(!) 하는 것에 반가워했다.

공항에서 한참을 기다리는데 출국을 위해 줄 서 있는 사람은 많은데 체크인 테이블에 사람이 없다. 다운씨는 한참 기다리는 우리를 발견하고는 묻는다.

"왜  아직 안들어가세요?"

"체크인 테이블에 사람이 없는데요?"

"그게 아니예요, 안에 들어가서 체크인 하는 거예요. 뒤에서 줄 서시고 들어가세요"

허걱.

"그리고 거주지등록 확인 안하셨죠? 이리 주세요."

다운씨는 우리 여권을 받아들더니 외국인 등록소에서 뭔가를 확인 받는다.

우리 차례가 다 되었을 즈음 다운씨가 여권을 내민다. 내가 말했다.

"감사합니다. 계속 도움을 받게 되는군요"

"조심히 돌아가세요!"

"감사합니다!"

 

짐 검색을 마치고 나니 거의 도떼기 시장이다. 한 쪽에서는 체크인하고 비행기표를 발급하고, 한쪽에서는 세관검사를 위해 늘어서고, 게다가 우리처럼 모르고 뒤에 처진 우리 앞 나고야 행 비행기 승객은 황급하게 들어와서 먼저 수속을 하고. 좁은 실내가 아수라장이다.

비행기표 발권 받고 세관검색을 마치니 바로 출국 플랫폼이다. 면세점은 출국장에 달랑 한 군데. 면세점은 다른 공항에 비해 그다지 비싸지 않았지만 담배값은 오히려 시내보다 비싸다.

지금까지 담배값 가장 싼 면세점은 오사카 가는 배안 면세점이었는데 란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공항 이용료는 기록적인 800루블(32000원)씩이나 받아 먹고서는 이게 뭐란 말인가. 방콕에서 300밧(9000원) 하는 이용료도 비싸다고 투덜댔는데 이곳은 이용할 것도 없는 공항의 시설 이용료가 엄청난 수준이니. 도대체 무엇을 이용하란 말인가? 불만 두배다.

출국장에서 당한 험한 꼴 하나.

경아씨 앉은 자리로 가서 비행기 발권표 어떻게 하나 묻다가 우리 짐으로 보이는 비닐봉지에 휙 던졌다. 그리고 아무생각 없이 의자에 있는 비닐봉지를 들고 의자에 앉으려 하니 누군가 휙 봉지를 나꿔챈다.. 자기 거라고, 자기 자린데 이게 뭐냐고 막 영어로 난리다. 잘 보니 우리 비닐 봉지가 아닌 것. 죄송하다고 하고 실수했다고 사과 하면서 넣었던 발권표를 빼 내니 계속 화내던 그 사람이 이번엔 막 그게 코리안 컬쳐(문화)냐고 두 번씩이나 말하며 막 화낸다. 내가 다시 실수였다고 말을 해도 손을 저으며 뭐라뭐라 하고 딴데로 가버린다. 일본사람 같은데, 코리안 컬쳐나고 묻던 말을 곱씹어 보니 기분이 더럽다. 그래서 그이에게 가서 실례합니다, 일본 분이세요? 이렇게 물으니 손을 휘저으며 상대도 않겠다고 한다. 재차 실례한다고 말해도 손만 휘젓길래 당신 너무 무례하잖아! 하고 쏘아줬다. 이런, 무례하다는 영어 단어는 알아 들을지. 원..

재수 옴 붙는 아저씨다.

오는 비행기 안에서는 뒷자리의 러시아 녀석들 세명이서 얼마나 시끄럽게 떠드는지, 잠은 고사하고 화가 나려고 하는데 참다 참다 뒤를 돌아보고  실례지만 조금 소리를 낮추어 줄수 없냐고 손짓으로 했는데도 자기 귀를 가리키며 막 웃고 만다. 계속 떠들기는 하고. 쳇, 제 귀가 어둡다는 이야긴가?

이런 인간들 보면서도 러시아 사람 욕을 안하고 이 인간들 욕만 하게 되는 것은 여행 중 만난 러시아 사람들의 인상이 무척 좋았기 때문이다. 특히 오는 열차 안 사람들이 인상적이었는데 듣기로는 보드카 기울이며 얼굴 불콰해져서 다닌다고 들었는데 무슨 열차 안이 절간 같았었고 우리가 제일 떠드는 것 같았다. 술 먹는 사람도 없고.(아니, 술은 나만 먹는 것 같고.)  옆자리의 외삼촌과 대통령(^^)은 특히 말도 자분자분하게 해서 의외의 풍경을 본 것 같았었기 때문에 러시아 인들에 대한 인상이 좋을 수 밖에 없었다.

좀체로 보기 힘든, 비행기에서 시끄럽게 하는 이 인간들. 자기들이 얼마나 나라 체면을 깎아 먹는지 전혀 모를 것이다.

하지만, 러시아, 비록 내게 음식은 맞지 않지만 정말 좋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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